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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매몰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들, 퇴원하며 남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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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지하갱도에 매몰됐다 221시간 만에 구조된 광부들이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당부했다.11일 안동병원에서 퇴원한 60대 광부 A씨는 이날 오전 병원 로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저는 건강한 모습으로 이곳을 나간다"며 "이 자리에 건강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도 "전국 각지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계시는 동료 광부들은 아직도 어두운 곳에서 일하고 있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지 않길 관계기관에 호소드린다"며 작업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아울러 "광부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작업환경이 될 수 있도록 당부도 드린다"며 "전국의 광산 근로자분들은 대한민국 발전을 이룩한 진정한 산업 전사"라며 말을 맺었다.A씨와 함께 매몰됐던 50대 광부 B씨도 같은 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땅속에 들어가 있는 것부터가 위험하다. 사람들 인식에 변화가 생겨 일하는 조건과 환경이 많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어 "회사 소유주부터 시작해서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법률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법률적 허점이 안 보이는 게 선진국 아니냐"며 관련 제도 정비를 당부했다.B씨는 또 "평소 용기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그런 환경이 되니 나약해지더라"며 "이 일을 계기로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바꿔 사람들을 챙기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한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약 900t이 아래로 떨어져 지하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A씨와 B씨가 지하 갱도에 매몰됐다.구조 당국은 시추기 등 장비 수십 대와 인력 수십 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펼친 끝에 고립 10일째인 지난 4일 오후 11시3분쯤 A씨와 B씨 구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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