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26명) 발표를 앞두고 있는 벤투호에 새롭게 영건들이 가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열리는 이번 경기는 한창 시즌 중인 유럽파들이 합류하지 못한 이유로 보다 많은 K리거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전망이다.특히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유럽파 공격 삼각편대(손흥민·황의조·황희찬)가 현재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면서 벤투호는 다양한 공격 자원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아이슬란드전은 월드컵에 가기 위한 K리거 공격수들의 쇼케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눈길을 모으는 것은 오현규(수원삼성)와 양현준(강원FC)이다. 두 선수는 현재 K리그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자원들이다.
오현규는 올 시즌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13골로 득점 공동 5위에 올랐다. 어린 나이임에도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지난달 열린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연장 종료 직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수원삼성을 1부리그 잔류로 이끌었다. 186cm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그는 몸싸움에 강하고, 투지 있는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이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오현규는 결국 A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A매치 데뷔전에서 기회를 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극적으로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로 향할 수 있다.
올해 1부 영플레이어상(신인왕)을 차지한 강원의 신성 양현준도 기대가 크다.양현준은 이미 지난 9월 A매치 소집명단 때 이름을 올렸지만 이강인(마요르카)과 함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소집으로 벤투호에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유럽파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슬란드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는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력과 과감성이 강점이다. 지난 7월 국내서 열린 EPL 강호 토트넘과 평가전에서 이미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로 주목 받았다. 당시 그는 큰 무대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를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오현규와 양현준 모두 아직 A매치 데뷔전도 치르지 못한 새내기들이지만 월드컵 최종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빈틈을 파고들 여지는 충분히 있다.